한국 성인남녀 구강관리 ''선진국''보다 뒤쳐져

2008.09.12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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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 건강관리, 선진국에 못 미쳐

오랄비는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25세 성인이 현재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건강 문제를 조사한 결과 구강질환이 1위로 나타났다. 특히 45세 이상 중 장년층의 경우 72.6%(중복응답 기준)가 구강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구강질환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에 비해 지난 1년 동안 치과에 전혀 가지 않았거나 1회 방문한 경우가 48.5%로 치과 방문 빈도는 무척이나 낮은 상황이다. 또한 치과 방문 목적도 예방보다는 충치나 잇몸 질환 치료가 주를 이뤘다.

한국인의 구강 건강 관리 실태를 반영하듯 2006년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에서 74세 노인의 평균 치아 수는 17.2개로 정상적인 저작 활동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치아 갯수인 20개에도 못 미쳤다.

특히 임플란트 또는 틀니가 필요한 노인은 전체의 35.3%에 이르렀다. 독일 노인의 자연치아 수가 21.6(1997년)개 인 것과 비교하면 선진국과 현저한 차이이다.

◇ 예방 통해 자연치아 숫자 유지

치아를 상실하면 씹는 기능이 약화되면서 영양 섭취에 문제가 발생하고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상실된 치아로 인해 턱이나 입술 모양이 바뀌면서 주름이 생기기 쉽고 말할 때 발음이 부정확해 지기도 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이미 빠진 치아를 되돌릴순 없겠지만 현재 있는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는 구강 관리의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국민 구강건강관리캠페인, OQ(구강건강관리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OQ를 높여, 치아 수명을 늘리자'는 슬로건 아래 치아에도 나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치아수명곡선을 개발했다.

치아수명곡선과 치아수명 표를 통해 자신의 현재 치아 상태를 확인해 봄으로써 60세 혹은 그 이후가 됐을 때 남는 건강한 치아 수를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다. 건전치아 수는 입안에 존재하는 완전히 건강한 치아의 개수이다. 즉, 상실되거나 충치, 질환의 문제가 있는 치아와 치료를 받은 치아를 모두 제외한 완전히 건강한 치아만을 의미한다.

각 연령대 별로 평균 건전한 치아 개수는 큰 차이가 있었다. 치아수명 표를 통해이를 확인하면, 자신의 건전치아 개수가 그 연령대의 평균 이상인지, 이하인지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치아수명곡선을 통해 자신의 건전치아 개수와 나이 대가 만나는 위치를 확인하면 자신의 현재 치아 상태가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한지, 좋은 구강관리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향후 남을 건전치아 개수도 예상할 수 있다.

◇ 올바른 칫솔질, 치아 수명 2.6년 늘려

치아수명 표와곡선으로 확인한 구강 건강 상태가 나쁘다면 치아 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오랄-비는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치아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세대학교 예방치과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바른 칫솔질 ▲정기적인 치과 방문 ▲치실 사용 ▲금연 등 4가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하루 세 번 이상의 올바른 칫솔질은 2.6년, 6개월에 한번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하면 2.5년, 치실을 사용하면 6.2년의 치아 수명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하루 10개피의 흡연을 하면 3.5년의 치아 수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평상시 가장 실천하기 쉬우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특히, 충치나 잇몸질환은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플라크를 제거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하루에 3번 올바른 칫솔질을 하면 구강 내 나이를 2.6년 낮출 수 있는데 그만큼 치아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아 수명을 늘릴 수 있으므로 ‘올바른 칫솔질로 OQ를 높이는 시간인 OQ타임이 필요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지능지수인 IQ나 감성지수 EQ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이나 투자를 하는 것처럼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생각한다면 OQ를 높이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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