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 칫솔질, 항공성 치통 유발위험

2008.09.29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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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동안 주 5일제 시행과 소득의 증가로 항공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항공여행은 장거리 여행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기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가장 품격 있고 안락한 서비스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랫동안 기내서비스의 상징처럼 돼 있는 것이 기내식 제공과 칫솔의 기내서비스. 식사와 휴식, 취침을 같은 자리에서 해결해야 하는 기내여행에서 칫솔의 기내서비스는 당연시 돼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비행기 기내에서의 칫솔질은 치아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흔히 '항공성 치통'으로 불리는 현상은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항공기내는 보통 고도 1500~2500미터 사이의 기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정도는 정상인들에게도 느끼지 못할 뿐이지 신체의 변화를 가져오기에 충분한 고도이므로 잇속과 잇몸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는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즉, 몸이 붓는 것과 같은 현상인데 잇몸이나 잇속의 혈관과 신경이 부어 단단한 치아면을 압박하면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잇몸병 등 치아에 이상이 있는 조종사의 비행을 금지하는 이유이다. 건강한 경우도 잇몸이 부으면 잇몸 속에 쌓여있는 치석을 압박하여 상처를 입힐 수 있고, 이 경우 치면의 세균막(플라크)이 잇몸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 내에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잇몸의 염증은 이의 신경을 죽여 결국은 이를 빼야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하며 치면 세균막에 의한 혈관내 혈전을 유발하여 뇌중풍, 심장질환, 조산,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치아와 잇몸사이 틈에 치석을 제거한다면 이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외식 등 생활환경으로 식후에 바로 이를 닦지 못해 치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치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기내에서 잇몸을 압박하는 칫솔질을 할 경우 치석이나 또는 소독이 안된 칫솔모로 인해 잇몸에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따라서 비행기내에서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양치액으로 입안을 헹구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양치 효과에서도 식후 수분이 지나서 칫솔질을 하는 것보다 식후 바로 물수건으로 닦아 내는 것이 훨씬 양치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기내에서 이쑤시개의 사용은 훨씬 더 치명적이다.

따라서 기내에서는 칫솔보다 위생적인 물수건과 치실을 준비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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