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 치아가 아닌 뼈의 문제

2009.09.16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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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걱턱 치료, 1차적인 뼈의 문제와 2차적인 치아 교합을 모두 해결해야

비정상적인 아래턱 성장으로 생기는 주걱턱. 주걱턱을 가진 사람들은 위, 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아 음식물을 씹기가 어렵고, 발음이 새는 등 여러 가지 삶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또한 주걱턱 외모를 비하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당사자는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

주걱턱의 원인은 아래턱의 과도한 성장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주걱턱 환자들을 보면 치아교정만으로도 주걱턱을 교정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교정치료로 어느 정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 이후라면 이미 아래턱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교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 교정을 통해 치아의 맞물림은 좋아져도, 이미 자라버린 아래턱은 그대로 남는다. 즉, 외모 상 주걱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 주걱턱 치료의 새로운 방법, ‘선수술 후교정’

주걱턱은 근본적으로 뼈의 문제이므로 치아교정과 성형외과적인 수술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교정을 먼저하고 수술을 나중에 하는 방법이었지만, 이 경우 2년 가량의 긴 치료기간 때문에 당사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또한 교정 기간 동안에 주걱턱이 더욱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수술 후교정’을 통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주걱턱을 치료할 수 있다. 선수술 후교정은 수술 전 교정을 하지 않고 수술 후에 치아를 교정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다. 수술 전 교정기간이 생략되어 치료기간을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선교정 기간 동안 주걱턱이 더 심해지는 것을 방지해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방법이다. 과거에는 수술 후에 치아의 교합은 맞지만 여전히 얼굴에 주걱턱이 남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선수술을 하면 얼굴이 완전하게 정상 형태가 되어 안면윤곽에 따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단순히 치아를 맞추는 선을 넘어서 모든 것을 정상으로 맞추는 수준까지 수술방법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주걱턱 수술은 위, 아래턱 모두 수술하는 양악수술의 경우 수술 약 2주 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면 자연스럽게 말하기까지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턱만 수술하는 하악 수술의 경우엔 양악수술 보다 회복 시기가 조금 더 짧은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 후에는 약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치아교정을 하게 된다. 교정 기간 동안에는 위턱과 아래턱의 새로운 위치에 맞게 치아의 맞물림을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하고, 얼굴뼈에 붙어 있는 근육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교정치료를 통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주걱턱은 그냥 지켜본다고 해서 상태가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성장기 때 주걱턱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성장기가 끝나는 시점을 확인한 후 성인이 되어 수술 후 치아교정을 받는다면 주걱턱 인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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