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없으면 잇몸…잇몸병 충치보다 더 위험

2010.06.25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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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없으면 잇몸…잇몸병 충치보다 더 위험

image_readtop_2008_782480_1230273809125381.jpg 이가 시린 원인은 △잘못된 칫솔질 습관이나 노화현상으로 잇몸이 깎여 치아 뿌리가 노출된 경우 △치아의 씹는 면이 심하게 마모된 경우 △치주질환(잇몸병)이 심한 경우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진 경우 등 다양하다. 시린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나 잇몸이 손상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잇몸병을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07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서 보듯이 지난해 1271만명이 잇몸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잇몸만 잘 관리하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보험료를 아낄 수 있었다는 얘기다.

◆ 피나고 입냄새 계속될 땐 의심

=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 잇몸, 치주인대(치아 뿌리와 치조골을 연결해주는 조직), 치조골(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 등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잇몸병은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충치가 20세 이전에 잘 발생한다면 풍치는 30세가 넘어가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미세한 세균덩어리인 치태가 오래돼 딱딱하게 굳으면 치석이 된다. 이러한 치석이 잇몸에 쌓이면 염증이 생기면서 치주질환으로 악화된다.

염증이 잇몸에만 나타나면 초기 치주질환인 치은염이다.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석이 점차 치아 뿌리 쪽으로 내려가면서 염증이 깊어져 치주인대, 치조골까지 망가뜨리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치주염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치조골 손실이 심해져 치아가 흔들리다 결국 빠지게된다.

치주염은 치아를 떠받들고 있는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이 악화돼 치조골에까지 번지면 치아를 지탱해줄 수 없어 멀쩡한 치아를 상실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충치는 썩은 부위만 치료하면 되고 설사 치료가 늦어져도 썩은 치아 하나만 빼내면 된다.

그러나 치주질환은 여러 치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방치하면 상당수의 치아가 한꺼번에 빠질 수 있어 충치보다 더 위험하다. 치주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병을 키우기 쉽다. 증상이 지속돼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많다.

잇몸이 붓거나 색깔이 붉게 변하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가 들뜨는느낌이 나고 입냄새가 심하다면 신속히 치과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image_readmed_2008_782480_1230273809125382.jpg ◆ 올바른 칫솔질이 최선의 예방

=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태와 치석을 철저히 제거하고 증상이 발견됐을 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칫솔질은 3ㆍ3ㆍ3원칙(하루 3회,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을 지켜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둥글게 회전시키면서 닦는다.

그리고 혀 아래와 위, 옆 볼까지 함께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꼼꼼히 닦는다. 사정상 이를 닦기 어렵다면 가글액이나 물로 잘 헹궈주도록 한다.

칫솔질을 잘해도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이것이 치석으로 굳어지면 칫솔질로도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1년에 한 번씩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제거해 주도록 한다.

다른 질환을 앓고 있거나 보철물을 낀 사람은 염증 발병률이 높으므로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가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를 사 먹으며 참거나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치아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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