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보면 턱이 뻐근하네…원인은 '이갈이'

2010.08.16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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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턱이나 이가 아프다고 할 때 한 번쯤 자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를 가는 습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공부에도 많은 지장을 주게 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턱이 뻐근하고 아프다는 여고생이 있었습니다.
턱뼈가 닳고 있는 속도를 검사했습니다.
양쪽이 각각 120과 106으로 한쪽 턱뼈만 훨씬 빨리 닳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 이를 가는 습관 때문입니다.
 
이 악물기나 이갈이 습관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험과 취직, 사회 초년생으로 스트레스 많은 10대와 20대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갈이 습관을 가진 사람은, 하룻밤 사이에 적게는 5번에서 많게는 25번 정도, 심각할 경우 3시간 가까이 이를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밤에 이를 가는 경우, 낮에도 이를 악물고 있을 때가 많고 무의식 상태에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보통 씹는 힘에 비해 훨씬 강합니다.
이 때문에 치아는 물론, 잇몸과 턱관절, 턱근육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 심하게 되면 이가 흔들리기도 하고 더 나가서는 입을 움직이는 근육에 문제가 생기고 턱관절에 장애가 생깁니다. 더 나가서는 긴장성 두통이라 그래서 머리 속에 근육이 뭉쳐가지고 나타나는 두통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수면학회는 이갈이를 하는 아이들의 뇌파각성지수가 정상적인 아이들의 두 배 가까이 돼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잘 자라지 못할 수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도 잘할 수 없게 됩니다.
밤에 남들은 자야 하는데 환자들은 밤에 일을 하는 게 되죠. 충분한 휴식을 못 취할뿐더러 남들 쉴 때 더 일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낮에생활에 지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유치에서 영구치로 전환하거나 낮에 활동을 많이 했을 때 이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가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낮에 이유 없이 두통을 호소하고 턱관절이 아프다고 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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