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급증 입속 `치주질환' 주의보

2010.08.24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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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진료인원.진료비 5년새 급증

무더위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잇몸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감기 다음에 가장 흔한 질환인 잇몸병은 전신 건강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일상적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5∼2009년 사이 5년간 잇몸질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9.4%,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흔히 `풍치'로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치태라는 세균막이 원인이며 병의 정도에 따라 잇몸에 국한된 가벼운 염증상태인 치은염과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태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치주질환 진료인원은 2005년 515만명에서 2009년 738만명으로 223만명이나 늘어났고 총진료비는 2005년 2천165억원에서 2009년 3천532억원으로 1천36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진료빈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05년 5위에서 2009년 3위로 올라섰고 감기(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질환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 가운데 남녀 모두 40∼5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다만 남성은 60대가 13.9%로 20대 9.8%보다 진료인원이 많았으나 여성은 20대가 13.7%로 60대 13.4%보다 더 많았다. 여성의 임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치주질환 진료는 매년 7∼8월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5년간 월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5월, 6월에는 각각 평균 72만2천명, 73만8천명이던 치주질환자가 7월이면 77만5천명으로 늘어나 8월 79만4천명으로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남 심평원 치과전문심사위원은 '여름철에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구강내 세균이 활성화돼 감염이 잘 생기게 되고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섭취가 늘어나 치아를 부식시키는 등 치주질환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갈증이 나면서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치아가 상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

방학과 휴가 기간을 이용해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여름 진료가 늘어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치아에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치과에서 1년에 1∼2차례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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