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링은 치과의 상술? '년 1회'면 손해 안 본다

2010.09.17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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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링을 받으면 이와 잇몸이 망가진다?
 
현직 치과의사로서 환자에게 스켈링을 권유하는 것은 무척 조심스럽고도 어려운 일이다.
자칫 '끼워팔기'의 상술로 비칠 수 있는데다 장기적인 예방 차원에서는 꼭 필요한 치료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불편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 술식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로 스켈링과
관련해 세간에 잘못 알려진 오해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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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링 이전(위)과 스켈링 1주일 후(아래)의 비교 치석이 제거된 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잇몸색도 건강해졌다. 하지만 가라앉은 잇몸 때문에 치아가 더 많이 시리거나 이 사이에 구멍이 느껴지기도 한다.
스켈링을 받고 난 환자들이 치과의사에게 하는 항의에는
'이가 깨졌다.', '이가 더 시려졌다', '잇몸이 더 내려갔다',
 
'이에 구멍이 났다' 등이 있다. 환자마다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위의 4가지 설명은 같은 증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진에 보이 듯 사람의 치아는 씹는 쪽이 넓고 뿌리 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치은이
퇴축되는 과정에서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면 구멍이 생긴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스켈링을 받지 않은 환자의 잇몸은 치석때문에 부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은 상태의 잇몸은 정상적인 잇몸 보다
치아의 뿌리를 잘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는
구멍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린 증상도 적었지만 스켈링에 의해 부종이 없어지고
 정상 잇몸이 된 다음에는 본래의 퇴축된 위치로 치은이
돌아가기 때문에 구멍이 느껴지거나 시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 밖에 치아 사이의 구멍을 치석이 막고 있다가 제거됐기
때문에 스켈링 이후에 구멍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스켈링 도중에 치아가 파절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해당 치아는 사전에 미리 눈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케일러로는 치아를 파절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자동 세차 받은 후에 자동차 표면에 생기는 잔금 정도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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