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칫솔질 횟수 2.7회… 정확도는 ‘부족’

2012.01.13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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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질을 하루에 3번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아야 한다는 ‘3·3·3 원칙’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구강 위생의 기본이다.
 
그러나 구강 건강은 칫솔질의 횟수와 시간도 중요하지만 칫솔질의 내용과 방법이 더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한국인 만성질환 1위를 차지할 만큼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많아 올바른 칫솔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칫솔질 방법 틀리면 충치잇몸병 위험 높아
 
= 목동중앙치과병원이 내원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칫솔질 횟수는 2.74회였다. 한국인 평균 2.35회보다 높지만 환자 치아에 남아있는 치태 양을
 
체크한 결과 11%만이 ‘아주 잘함’으로 평가됐으며 ‘잘함’은 23%에 그쳤다. 절반 가까이인 47%가 ‘보통’으로 분류돼 칫솔질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실, 치간 칫솔 같은 구강위생용품의 사용 비율도 낮았다. 치실과 치간 칫솔 둘 다 사용하지 않고 칫솔만 쓰는 사람이 전체의 57.5%였다. 치간 칫솔과 치실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은 13.5%에 불과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구강 위생에 더 철저했다. 여성의 1일 평균 칫솔질 횟수는 2.88회로 남성 2.54회보다 높았다.
 
칫솔질 정확도 평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칫솔 외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더 많았다.

칫솔질 횟수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치아에 치태가 남아있고 칫솔질의 방법이 틀린 사람이 많았다.
 
칫솔질이 횟수가 많더라도 제대로 되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병 발생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동칫솔은 치아 사이 이물질 제거 힘들어
 
= 잘못된 칫솔질의 대표적인 예는 ‘분노의 칫솔질’이다. 여러 드라마에서 배우가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거칠게 칫솔질 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강하게 힘을 주면서 좌우로 왕복 운동을 크게 하면 정작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가 닦이지 않는다. 오히려 치아 뿌리 부분이 빨리 마모돼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잇몸이 상할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 표면을 닦는 것이 아니라 치아 사이 홈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빼낸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듯이 닦고 앞니는 칫솔모를 세워서 닦는다. 마지막에는 혀도 닦는다. 또 칫솔로는 이물질을 다 제거하지 못하므로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치아 사이의 틈이 넓으면 치간 칫솔을, 좁으면 치실을 사용한다. 전동칫솔은 타이머를 맞춰 3분을 정확히 닦을 수 있으나 빠른 속도로 칫솔모가 회전하기 때문에
 
일반칫솔보다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가 힘들 수 있다.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에한 번 정기검진으로 구강 건강을 체크하고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면 받는 것이 좋다.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이나 흡연 등 구강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과를 방문해 칫솔질 횟수와 방법을 점검하고
 
교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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